교육부 고위퇴직자 영입 “이유 있었네”

교육부 고위관료 출신 영입 대학, 대학구조개혁 평가 92%가 C등급 이상 받아

2015-09-11     황대혁 기자

교육부가 지난 8월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교육부 4급 이상 고위퇴직자가 재취업한 대학들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고위직퇴직자(4급 이상) 대학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학에 재직 중인 퇴직자는 24개 대학, 모두 34명이었다. 이들 24개 대학 가운데 2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이번 평가에서 모두 C등급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대학 중 등급이 파악된 19개 대학(평가대상에서 제외 1곳, 등급 미파악 4개)을 분석해보면, A등급이 8개 대학으로 42%를 차지했다. B등급은 5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은 전직 교육부 장?차관 및 예산담당관 등이 총장.이사장.교수 등으로 재취업해 있다

배재정 의원은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데, 교육부 퇴직 관료 출신이 포진해 있는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이는 세간에 떠도는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셈”이라며 “해당 대학이 교육부 퇴직 관료와 관계없이 정당하게 등급을 받았다면 교육부가 평가의 과정과 내용, 그리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