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의원들,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삽교역사’신설 촉구

3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가져, 고남종 의원 삭발로 결연한 의지 보여

2012-08-31     심영석 기자

충남도의회 의원들과 주민들이 국토해양부에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추진에 따른 삽교 역사 신설을 촉구하고 나서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고남종, 김기영, 임춘근, 김장옥, 김용필 예산군 출신 의원들과 태안군 출신 유익환 의원을 비롯해 주민들은 31일 오전 10시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삽교역사 신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장했다.

특히 이날 고남종 의원은 삭발까지 하며 삽교역사 신설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9년 1월 개통을 목표로 3조9284억원을 투입해 충남 홍성군 홍성역과 경기도 화성시 송산역 89.2km를 구간으로 하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데 ‘삽교역사'는 장래 신설역으로 고시했다"며 “당장 내년 1월에 충남도청 내포신도시가 출범하는 등 발전 추세에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인구와 수요만으로 삽교역사 신설을 거부하고 단지 장래 신설역으로 예정하여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토부는 역간 거리가 짧아 열차 운행에 문제가 있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으나, 홍성역에서 합덕역까지는 약 25km 이격돼 중간에 역사를 신설해도 열차 운행에 문제가 없다"며 "삽교역사가 신설된다면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홍성역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역사를 이용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수도권을 오고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토해양부는 강력한 주민들의 삽교역사 신설요구에 ‘예산군에서 주변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면 역사가 신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여 예산군이 ‘삽교역사 주변지역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용역결과’를 제출하니 ‘기본계획 고시 이후 여건이 변경되지 않아 반영할 수 없다고 하면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하라고 했다”며 “그 결과 현단계에서 역사를 신설하려면 약 200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그 중 50%는 예산군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들은 "대한교통학회의 장래신설역 수요예측보고서에 의하면 B/C값이 1.22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고 2019년 개통되도 초기년도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나 역사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삽교역사를 장래 신설역이 아닌 ‘신설역’으로 변경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