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사, 안철수에 "새정치 구체적 비전 제시하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낡은 정치’ 발언에 대해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정치를 향한 구체적인 비전을 더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왜 현재의 정치가 낡은 정치가 됐는가,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보통 사람들과 평범한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여의도의 현실정치가 별로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 문제에 대한 안을 내놓는 것이 ‘새정치’다. 그냥 나이 많고 기존에 일찍 정치권에 들어왔던 사람들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새정치가 아니다.”라며 “새정치는 분단국가에서 어떠한 외교전략을 통해 분단의 위기와 갈등리스크를 줄여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냐, 또 양극화와 노동시장의 불안전성과 기업의 생태구조에 대해 어떻게 하면 기업가의 도정정신이 활기차게 21세기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게 만들 것이냐에 대한 경제산업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새정치다. 이문제를 갖고 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어 “새로운 정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정책비전을 놓고 말씀하실 때 안철수 의원이 국민들로부터 새정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2012년도에 안 의원의 책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주요한 정책비전대로 좀 더 구체화된 행보를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문제는 이해 당사자간의 지루한 협상정도일 뿐이다. 그 문제로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주요한 복지와 성장동력과 이 사회의 정의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비전을 만들 것인지를 놓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안 지사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임금피크제와 비정규직 기간 연장 등 노동시장 개혁안에 대해 "서민들에게 더 고통만 주고,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 오늘날 한국의 노동시장과 경제성장의 기초를 바꾸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 논의를 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보험을 기초로한 사회안전망을 튼튼히 하고,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마저 짖밟히는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기초를 만들어주고 나서 노동시장 개혁과 이에 더해 기업구조 개선을 함께 갖춰야 대한민국의 경제활성화가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