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렬 더민주 탈당선언 "함께 할 사람 9백여명"
20대 총선 동구지역 예비후보인 선병렬 전 국회의원이 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선병렬 예비후보는 이날 “여야가 계파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국정현안을 해결하는 리더쉽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우리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는 대의(大意)를 향해 가겠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선 예비후보는 이어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는 책무를 방치하고 입법대란을 초래했다”며 “정의화 국회의장도 19대 국회는 역대 국회 중 최악의 국회라고 자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기득권의 정치, 대결의 정치, 독선의 정치를 끝내고 화합의 정치, 통합의 정치, 소통의 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함께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사람들에 대해 대략 9백여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4년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에서 창당할 때 함께 입당한 400명의 당원과 (옛)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한 뒤 입당원서를 새롭게 받아둔 500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움직일 예정이란 것. 이날 기자회견에도 전직 동구의원 등 10여명의 지지자가 함께 자리했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3자 구도 속에서 야권이 불리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선 예비후보는 “3자 구도를 많이 경험해봤다”며 “민심을 움직이고 따르면서 선거전을 치러봐야 한다. 3자 구도라 불리하면 더 노력해서 승리를 항햐 차근차근 가겠다”고 답했다.
또 “야권이 분리돼 불리하다는 전제로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데 지금은 그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선 예비후보는 “양당이 공천 계파주의에 빠져 현안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정치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면 안 된다. 국민이 원하는 새정치 바람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계파들이 기득권을 갖고 엉거주춤하게 결합되어 있는데 이 기득권을 갖고 그대로 선거를 치르면 20대 국회는 19대 때보다 더 못할 것이란 자성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은 이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신당의 바람으로 번져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