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슬레이트를 안고 사시나요?"
"아직도 철거비용 때문에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하고 있는 슬레이트 지붕 아래 살고 계신가요? 지금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철거비를 지원합니다."
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가 노후 슬레이트에서 흩날리는 석면에 노출되어 있는 구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국·시·구비 1억 80만 원을 투입해 주택의 지붕재 또는 벽체로 사용된 석면슬레이트 처리비용을 최대 336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슬레이트 지붕 또는 벽체를 사용하고 있는 주택중 허가 받은 주택 소유자 또는 무허가주택 철거 희망자로써 철거·운반 및 처리비용을 지원하며, 철거 후 지붕개량비용은 지원되지 않는다.
철거를 희망하는 주민은 1차로 오는 29일까지 건축물 소재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되며, 예산의 범위 내에서 연중 추가 신청도 가능하다.
중구는 2011년부터 슬레이트 처리사업을 추진해 총 137가구에 1억 9900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 슬레이트 사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슬레이트는 석면이 함유되어 지정폐기물로 관리되고 있으며, 석면비산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철거될 수 있도록 석면해체 제거업자를 통해 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용갑 청장은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을 적극 전개해 구민의 건강증진과 주거환경개선에 힘쓰겠다”며 “슬레이트 지붕 또는 벽체를 사용하고 있는 구민들의 많은 신청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