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위 도시철도 2호선 토론, '고가' 결론냈지만..

2016-02-19     박종신 기자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정용기) 위즈덤위원회(의장 염홍철)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토론회를 연 가운데 고가와 노면 간 장단점을 비교한 결과 일부 구간을 지하화 하는 고가로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고가의 경우 정시성의 장점이 있지만 도시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점에서 보면 반드시 고가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노면의 경우는 접근성이 좋아 교통약자에게 편리한 점과 건설비가 다소 적게 든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으나 교통사고의 우려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단점이다.

 때문에 토론회에서는 고가를 타당한 것으로 봤으나 이는 도시정책과 관련해 대전시가 어떤 정책을 펼치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BMK웨딩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김창환(前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위즈덤위원회 교통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강유정 동일기술공사 상무가 발제를, 김배식 동명기술공단 부사장과 주정석 건화엔지니어링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밝혔다.

 또 정용기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에리사·이장우 국회의원, 육동일 정책자문위원장, 남충희 창조경제특별위원장, 손규성 대전시당 대변인, 김세환 생활체육특별위원장, 강인환 예비후보와 관심있는 시민 등이 참석했다.

 정용기 시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다양한 정책세미나를 하며 정책을 모으고 있다. 검토를 통해 건의할 것을 정리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정책정당, 생활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리사 국회의원은 “국고가 1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며 “찬반 논란이 많지만 최소한 평균치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우리 현실에 맞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홍철 의장은 “트램 시스템은 좋으나 고가 자기부상열차를 전제로 결정된 노선 그대로 도로를 차지하면서 트램을 운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많은 사람들이 교통대란을 우려한다. 이미 BRT공사를 하는 오정동의 경우도 인근 상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염 의장은 이어 “트램 자체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대전 교통체계와 맞지 않아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들이 세 가지 방식을 정확히 토론하고 결론을 내 중지를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국회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방식에는 적합여부와 관련해 장단점이 다 있다”며 “하지만 이 시점에서 더 이상 도시철도 문제를 놔둬서는 안된다. 대전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전이 과학기술도시라 자기부상 열차로 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상징성과 대전의 산업 동력으로 삼아 관광과 연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램과 관련한 담당부처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의 준비가 미비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전시가 트램으로 바꿨는데 아직 기본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기재부의 입장은 사업 내용이 바뀌어 (기존 고가자기부상방식과)동일 사업으로 간주할 수 없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만약 예비타당성을 해야 하면 여기에 2년이 걸린다. 또 경제성이 없게 나오면 문제가 커진다. 이미 설계비까지 확보해 넘겨줬는데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또 국토부에 대해서는 “트램과 관련한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 최우선 과제는 사전 법령정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전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이 제출되어야 트램 검토를 시작한다. 기존 고가에서 트램으로 전환하면 사업비 및 노선을 변경해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권선택 시장이 프랑스, 독일 등을 방문했다는데 다 도시를 새롭게 만들어 트램을 설치한 것이라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 또 우리처럼 큰 도시는 채택을 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한편, 염홍철 의장은 이날 토론과 관련해 보다 좋은 해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러한 토론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