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산책'하며 인성 교육

2016-02-23     김창선 기자

최근 어린 학생들과 연관된 비인간적 범죄가 연이어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세종시교육청이 ‘산책’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톡톡! 마음 여는 산책’이란 특색과제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세종시에 꾸며지고 있는 산책길을 활용해 사색과 깨달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인성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시교육청은 테마형 둘레길, 호수공원, 학교주변 산과 마을길 등 관내 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가족과 친구,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인사들이 함께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산책 프로그램이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종시교육청인성교육진흥조례를 제정하고 18개 세부사업과 3재 전략의 인성교육 시행계획 수립안을 마련했다.

 이에 의하면, 각 가정에서는 매주 하루씩 가족 사랑의 날을 운영해 체험형 밥상머리교육과 생활예절교육이 각 가정에서 실천되도록 하고, 학기별 1회 이상 상담주간을 운영해 학부모에게 맞춤형 인성교육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설명회도 진행한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만들어 유치원에서는 체험 놀이중심의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초등학교는 생활교육 중심의 기본생활습관과 관련한 가치를 내면화하며, 중학교는 토론학습 중심으로 긍정적인 태도와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한다. 또 고등학교는 인문소양 중심으로 공동체발전에 기여하는 능력을 기른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장이 교문에서 학생을 맞이한다든가, 담임교사가 먼저 출근해 학생 이름을 불러주며, 점심식사 후 함께하는 운동장 산책 등을 통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어린 학생과 관련한 비인간적 범죄와 교권침해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있으나 세종시 학생들에게는 다행히 해당 사례가 없는 것으로 시교육청은 밝혔다.

 다만, 다양한 지역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세종시만의 특성으로, 청소년기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 정도는 상존하고 있다.

 또 타 지역에서 문제를 일으켜 강제 전학을 오는 학생도 있지만 새 도시에서 새롭게 적응하고 있고, 오히려 학교에서 밴드나 축제에 참석하며 장기를 키워가는 등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