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 위한 용기 있는 정치 필요”

유럽을 순방중인 안 지사는 24일(현지 시간)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에서 열린 세계혁신포럼 초청 연설로 나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20세기까지의 물질적 번영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화석연료 시대를 대체할 지속가능 에너지 개발을 위해선) 정치와 행정이 나서야 한다. 국가 운영의 지도자들이 닥쳐올 위기에 대응해서 시장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 패턴에 기반한 시장활동과 생활을 조직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구조를 바꾸는 일은 정치가에게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은 늘 단기적인 성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4-5년 내에 성장과 일자리 등 경제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치인이 10년 뒤 20년 뒤의 미래를 보고 국가운영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안 지사는 “민주주의 가장 핵심은 정치의 의제를 무조건적인 경제성장의 논리로부터 지속가능한 사회발전 전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며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유한한 임기 내에 당장의 몇 %의 경제성장률과 몇 %의 실업률 감소를 목표로 내건다면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20세기 소비와 성장의 패러다임에서 나눔과 연대, 우정 등 공동체 가치실현의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자”며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저도 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에너지 연구 개발”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계혁신포럼은 EU 경제인, 기업인, 연구기관, 대학, 지방정부 관계자, 학생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도민 참여형 지역에너지 구축, 농어촌 자원의 에너지화, 에너지 미래 대응 등 충남도의 에너지 정착방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안 지사는 2002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비엘코폴스카주의 주의회를 방문, 본회의장 특별연설에 나서 상호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적 평화번영의 선도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