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근혜 대통령되면 유신 부활할 것 같아"

2012-10-23     세종TV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을 보면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유신시대가 다시 부활하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이하 유신의 추억)' 시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정황 감독의 '유신의 추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10월 유신 4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이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유신에 대해 '헌정 질서를 훼손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지만 그것은 말뿐이었다"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박근혜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명치(메이지)유신과 유신을 비교하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유신을 딱 한마디로 얘기하면 박정희가 종신집권을 위해 8대 국회를 해산한 것. 그것이 유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세불망후생지사(前世不忘後生之師)'라고 역사를 잊지 않아야 미래로 가는 가르침을 받는다고 한다"며 "이 마음으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 역사를 바로 잡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강창일, 노웅래, 신경민, 윤관석, 인재근, 전순옥 등 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 민청학련 사건 당시 반체제 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박형규 목사, 이정황 감독 등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