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둔산 '융합의 다리' 개통 앞당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전 둔산 도심을 잇는 가칭 ‘융합의 다리(카이스트교)’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개통된다. 시는 융합의 다리 개통 시점을 2014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덕대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09년 3월 대덕특구 1단계 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안)에 포함되면서 물꼬를 튼 ‘융합의 다리’는 서구 만년동 삼거리에서 유성구 구성동 카이스트를 잇는 연장 274m, 폭 25m의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298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1월 지방재정투융자심의를 거쳐 지난 4월 실시설계용역에 돌입해 내년 7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지정, 세종시 입주 등 주변 여건변화에 따라 대덕대교와 갑천대교 구간의 교통량 급증이 예상돼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실시설계용역을 앞당기고 내년 3월 착공키로 최종 결정했다.
융합의 다리가 개통되면 주변 도로 교통환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의 주변도로 교통영향 분석에 따르면 2035년 대덕대교는 일일 통행량 7만 1511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갑천삼거리부터 갑천대교네거리 구간 6만 4536대, 갑천대교 7만 1280대 등 각각 교통서비스 ‘E’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느끼는 상태를 표시하는 교통서비스는 6단계(A, B, C, D, E, F)로 구분되며, ‘E’ 수준은 도로 내 방향조작 시 차량이 길을 양보해야하는 등 강제적인 방법이 필요하며, 교통량이 조금 증가하거나 적은 혼란이 발생해도 극심한 교통난을 겪을 수 있는 단계다.
융합의 다리가 개통될 경우 2035년 대덕대로는 6만 4793대(9.4% ▽), 갑천삼거리부터 갑천대교네거리 구간 3만 2765대(49.2% ▽), 갑천대교 6만 159대(15.6% ▽) 등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감소되며 서비스 수준은 C와 D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의 다리는 3만 9030대를 기록, D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연간 총 통행시간 19만 시간(28억 3000만 원) 감소, 총 통행거리 271만 ㎞(10억 5000만 원) 감소 등 교통혼잡비용 절감효과로 연간 38억 8000만 원 상당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표 시 건설도로과장은 “융합의 다리 조기 건설로 시민들이 그 동안 불편을 겪었던 교통난이 어느 정도 해소돼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대덕특구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 간 교류 확대는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