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마트서 밥통만 훔친 절도범 구속

2012-10-31     세종TV

전국의 대형마트를 돌며 고급 압력밥솥만 훔친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1일 대형마트 전자제품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고가의 밥솥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5·대구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3일부터 11일까지 광주, 전남 순천, 전북 전주, 익산, 경남 김해, 창원, 대전지역 대형마트를 돌며 50만원 상당의 압력밥솥 18개(총 900만원 상당)를 몰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손님을 가장해 대형마트에 들어선 뒤 미리 준비해온 자신의 물건에 붙일 '결제완료' 스티커를 점원으로부터 건네받아 훔친 밥솥에 붙여 나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공장에서 싸게 가져온 물건"이라며 훔친 밥솥을 고속도로 등지에서 헐값에 판매해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대형마트 계산대를 빠져나올 때도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음료수 하나를 구매하기도 했다"며 "대부분의 점원들이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