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 개척단 10개사 북경·천진 파견... 만리장성 넘는다
연간 1조 1332억원 위안(한화 약 202조원)에 달하는 중국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조달청은 4~8일 중국 북경과 천진에 ‘민․관 합동 정부조달 시장개척단(이하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조달청과 (사) 정부조달 우수제품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시장개척단은 장경순 국제물자국장을 단장으로 우수조달기업 10개사로 구성됐다.
이 기간 동안 양국 정부조달 기관간의 교류회와 함께 중국측 바이어와 한국의 우수조달기업 간 1대1 진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먼저 북경에서 5 ~ 6일 정부조달 교류회와 기업간 진출상담회가 열린다.
정부조달 교류회에는 한국의 조달청과 (사)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입찰․투찰협회’가 참석한다.
우수 조달업체들은 북경 수욱전자유한공사(北京首旭電子有限公司) 등 중국측에서 추천한 60여개사 바이어와 진출상담회를 갖는다.
한국측 참석 기업은 자동용접장치, LED 전광판, 오·폐수 처리장치 제조사 등 창의성과 기술력이 결합된 신기술․친환경 제품 생산업체들이다.
이어 7~ 8일 천진시에서 ‘정부조달중심’ 교류회를 개최하고, ‘천진태달환보 유한공사(天津泰達 環保 有限公司)’ 등 50여개의 중국측 바이어와 진출상담회를 갖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중국 조달시장의 특징인 ‘꽌시(關係 : 인맥)’ 문화에 착안, 정부조달 전문기관으로서 한국의 조달청이 갖고 있는 중국 정부와의 협력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에게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은 정부조달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집중조달 강화 및 전자조달 전면 도입 등 조달제도 선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의 앞선 정부조달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5월 중국 입찰․투찰협회, 6월 중국금융조달위원회가 잇달아 방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조달청은 이러한 교류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한․중 정부조달 교류회를 개최,우리 기업의 중국 조달시장 진출에 물꼬를 터 준다는 복안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양국 정부 조달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연결시켜주는 이번 행사가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해외 조달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