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의정비도 인상하는데 의전차량 구입은 부담스러워”
대전시의회 사무처가 내년에 2대의 의전 차량을 신규 구입할 계획을 세우자 시의원이 이를 신중히 재고해 줄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열린 대전시의회 운영의원회의 의회 사무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필응 의원은 “사무처가 내년에 신규 1대, 대차 1대 등 총 2대의 의전차량을 구입할 계획을 세웠는데 의정비 인상과 의전차량 구입을 한꺼번에 하면 언론과 시민들에게 과연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포괄적 의미를 갖고 있는 의전차량 사용규정 대신 내부적 사용 기준 매뉴얼을 만들어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 공평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하고 신규 차량 구입을 신중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시의회가 6.5% 의정비 인상 수순을 밟고 있는 과정에서 의전차량 추가 구입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의수 사무처장은 “현재 3대의 의전차량이 100%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으며, 원활한 의정 활동 수행을 돕기 위해 1대를 추가로 구입하고, 1대는 사용 주행기준을 넘어서 대차할 계획”이라며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또 대전시의회 의정활동 홍보를 위해 지난 2008년 3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의정 홍보관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근수 의원은 “2012년 의정 홍보관 관람객 수가 6842명(1일 평균 18.7명)에 불과해 관람객수가 너무 적다”며 “더욱이 이중 학생들은 1400명(1일 평균 3명) 밖에 되지 않아 교육적 기능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3억원 이라는 예산을 들여 만들었고 2명의 상근 근무인원 등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정 홍보관을 찾을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 사무처장은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은 하지만 좀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예산을 투자한다는 것은 심각히 고민해 볼 부분”이라며 “교육청 등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 등을 통해 홍보관의 교육적 효과를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