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폭행 등 일삼은 대전·충청지역 조폭 90명 검거

2012-11-12     세종TV

조직을 탈퇴한 후배들을 납치해 폭행·감금하고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강요시킨 뒤 상대 남성을 폭행·협박하는 등 범죄를 일삼은 조직폭력배 90여명이 대거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2일 후배 조직원을 납치해 끌고 다니며 폭행을 가해 골절 등 상해를 입힌 대전 A조직의 조직원 김모(26)씨 등 대전·충남지역의 조폭 90명을 붙잡아 이중 김씨 등 15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32)씨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21명은 자신의 조직을 배신하고 다른 조직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지난 7월 27일 중구 은행동에서 B(25)씨 등 5명을 납치해 금산, 전북 완주 등 4곳으로 20여 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둔기 등으로 이들을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조직의 조직원 7명은 조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출한 여중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뒤 상대 남성들을 협박하고 폭행해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

일부 조직은 기강을 잡기 위해 조직원 44명을 모아놓고 속칭 ‘줄빠따’를 치기도 했고, 조직가입을 거부한 보도방 사장을 폭행하거나 ‘조직두목임을 몰라본다’고 상해를 입히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일부 조직의 경우 올 초 상당수의 조직원들이 검거된데 이어 이번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실상 조직이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활동 중인 조폭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조직폭력 조직은 9개로 경찰의 중점관리 대상은 144명이지만 추종세력까지 합하면 6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