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산단 입주기업 지방세 '효자' 노릇...8월말 현재 370억원
충남 천안시 살림운용에 기초가 되는 지방세수입의 상당부분을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책임지는 것으로 집계돼 지속적인 지역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지역과 제2·3·4산업단지 등 시내 7개 산업단지와 4개 농공단지의 지난해 총 지방세 납부액은 496억3700만 원으로 도세 62억9300만 원을 제외하고도 433억44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지방세 수입 3091억 원의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지방세수 확대에 효자노릇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11개 산업단지의 연도별 지방세 납부현황을 보면 2009년 341억5400만 원(도세 17억1000만 원)에서 2010년 329억2700만 원(도세 19억2300만 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496억37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8월 말 현재 370억2300만 원(도세 14억5300만 원)을 납부해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많은 지방세가 걷힐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가 지방세수 확장에 효자 노릇을 하면서 시는 지역의 성장발전을 이끌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 분양된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이 현재 80%대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제5산업단지와 풍세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생명공학·동물자원·유전자 등 BT와 전자·영상 등 IT업종을 유치하게 될 북부BIT산업단지(서북구 성환읍)를 비롯해 음식료식품제조업체 등이 입주할 동부바이오산업단지(동남구 동면), 산업단지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영상문화복합단지(동남구 풍세면), 입장밸리(서북구 입장면), 천안인터테크노밸리(서북구 직산읍·성거읍) 산업단지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입 확충과 고용 확대를 위해선 기업체 유치가 중요하다”며 “시는 미래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체 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지역에는 현재 11개 산업단지 전체면적 505만5000㎡에 564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4만4700여 명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