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양보론'이 불씨 ··· 단일화 최대 위기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
14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른바 안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 없다.
문 후보측에 최대한 빠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따라서 당분간 단일화 협의는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가 문제 삼은 백원우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과 한국일보에 보도된 ‘안철수 후보 양보론’ 때문이다.
안 후보측의 룰 협의 중단 선언은 지난 12일 양측 각 3명의 인사로 구성된 ‘단일화 실무단’이 상견례를 갖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첫 협의를 가진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캠프는 후보의 특별 지시에 따라 안철수 후보 및 안철수 캠프를 자극할 발언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왔다”며 “문재인 캠프 차원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거나 안 후보 측을 자극했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우 단장은 그러면서 “백원우 전 의원의 글은 즉각 페이스북에서 삭제했고, 백 전 의원이 정무특보에서 물러났다”며 “두 번째 사안은 실제로 저희가 확인한 바 캠프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우 단장은 이어 야권 후보단일화 룰 협상의 ‘당분간 중단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즉각적인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대선 후보등록(오는 25~26일) 이전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한 문·안 후보의 합의 이행을 위한 논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기로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