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봇물

2012-11-17     세종TV

최근 유리창에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이 각광 받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정보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소자를 필요에 따라 빛을 투과시키는 투명 유리창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잠재적 시장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구현된다. 기존 디스플레이 구동용 TFT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불투명하지만 실리콘을 대체하는 산화물 반도체가 개발되면서 투명한 TFT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15일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산화물 TFT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 이전엔 30여 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부터 연간 60건 이상이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2003년 이후 누적출원 건수는 모두 597건으로 내국인 출원이 407건(68%), 외국인 출원이 190건(32%)을 차지한다.

출원인별(2003년 이후)로는 LG디스플레이가 106건(18%)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91건·15%), 한도오따이 에네루기 켄큐쇼(일본반도체에너지연구소 85건·14%), 삼성디스플레이(79건·13%), 한국전자통신연구원(21건·4%), 캐논(19건·3%), 이데미츠코산(18건·3%), 후지필름(16건·3%), LG전자 13건(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과 관련,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에선 산화물 TFT를 적용한 투명 스마트 윈도우가 선보였다. 또 투명 모니터, 투명 자판기,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증강현실 등 다양한 투명 디스플레이 적용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산화물 TFT는 높은 전자 이동도를 갖고 있어 기존 TFT 보다 고해상도와 고속구동에 더 적합하다. 애플은 지난 4월 산화물 TFT를 적용한 뉴아이패드를 출시했다. 고해상도 고속구동 제품에서 산화물 TFT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