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당주담그기 행사 개최

2013-02-12     세종TV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위원장 박영규, 이하 축제위)에서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 당제 행사에 쓰일 당주(堂酒)를 오는 15일 담근다고 밝혔다.

당주는 당산의 신에게 바칠 술로 당신(堂神)은 마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당주집을 정하는 일부터 당주를 만드는 일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이를 위해 축제위는 70년대까지 명맥이 유지됐던 당주미 수집의 전통성을 재현하고 대동화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주민들로부터 십시일반 당주미(堂酒米)를 수집해 100여 명으로부터 800㎏의 쌀을 모았다.

또 마을회의를 통해 올해 당주집으로 기지시리의 김성호(66세) 씨를 선정했으며 술이 쉬거나 잘못되면 모두 당주집의 책임이다.

이에 따라 당주는 술 담기 보름 전부터 술이 나오는 3월 말까지 매일 아침 몸을 청결히 하고 부부관계를 하지 않으며 부정한 짓을 하지도 보지도 말아야 하는 금기를 지켜야 한다.

오는 15일 당주 담는 날에는 당주집 대문에 금줄(禁줄)을 걸고 금토(禁土)를 놓은 후 당주집 부정풀이를 하고 당주를 담그게 된다.

한편 축제위는 당주 담그기 행사의 전통성과 조상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공개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며 대보름행사(2.23.)와 줄 제작(2.25.~3.30.), 줄다리기(4.14.) 등의 행사도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