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휴가·행락철 불화…파경 많아

2013-02-18     세종TV

[세종TV=천안] 설․추석 명절과 봄철 나들이, 휴가기간에 부부간 불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서북구청에 접수된 이혼 접수건수는 5월이 119건으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고 11월이 113건으로 다음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 천안지역에서 하루 평균 12.8명이 결혼하고 4명이 이혼했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이 1월22일부터 24일로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혼숙려기간제도에 따라 협의 이혼 부부가 가정법원에 이혼신청을 할 경우 자녀가 있을 경우 3개월, 자녀가 없을 때 1개월간 숙려기간을 둔 점을 감안하면 설 명절기간동안 불화가 이어져 5월에 결국 이혼이 결정돼 접수된 건수가 연중 최고치다.

봄철 행락철 이후 이혼숙려 기간제를 감안하면 8월 103건, 9월 108건, 여름철 휴가기간의 경우도 11월에 113건으로 이혼 접수 건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겨울철의 경우 이혼숙려기간을 적용하면 2월 98건, 3월 103건, 4월 96건으로 100건 미만으로 적게 나타나 명절과 휴가철에 발생한 부부간의 불화가 시기적으로 이혼접수 건수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법원에서 최종 결정된 이혼과 행정기관에 신고된 결혼건수는 지난 한 해 4686건이 혼인신고를 해 하루 평균 12.8건이 결혼했고 1458건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나 하루 평균 4건이 파경을 맞고 있다.

2010년 1408건, 2011년 1421건으로 해마다 하루 평균 4건 정도 이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남구청과 서북구청에 접수된 이혼건수는 동남구청이 전체건수의 77.2%, 서북구청이 22.8%로 주거지역과 관계없이 접수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접근성이 훨씬 좋은 동남구청으로 이혼서류 접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