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업어선 화재…9명 사망, 1명 실종(종합 2보)

2013-03-09     세종TV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전북 군산 어청도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에서 불이 나 선원 10명이 사망·실종됐다.

9일 오전 5시2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방 24㎞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20톤급 태안선적 통발어선 201현승호에서 불이 나 선원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최초 화재신고를 한 기관장 이경만씨(50·경남 고성군)는 "갑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기관실 쪽에서 연기가 나 문을 열어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라며 "불이 기름탱크 쪽으로 옮겨붙어 구명조끼를 입고 선원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군산해양경찰서는 6시15분께 현장에 도착해 해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여 물에 뛰어든 11명 중 기관장 이씨 등 1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선원 9명은 낮은 수온 탓에 구조 당시 모두 저체온증으로 숨진 상태였다.

사고 당시 해역 수온은 영상 2도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조는 6시45분부터 7시35분까지 50분 동안 이뤄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해상에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헬기를 띄울 수 없었고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헬기편으로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해군 고속정을 동원해 나머지 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실종된 선원 1명은 양영덕씨(51·서울 중랑구)로 밝혀졌다.

사망자들은 군산의료원과 동군산병원에 나눠 안치돼 있다.

사망자와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명단(9명)

▲선장 박덕열(50·경남 통영시) ▲선원 윤영두(45·부산 사하구) ▲선원 최준호(38·인천 옹진군) ▲선원 장규정(30·서울 중랑구) ▲선원 조성훈(42·부산 동구) ▲선원 이은규(55·부산 서구) ▲선원 김영포(48·부산 서구) ▲선원 허창길(30·부산 서구) ▲선원 장철민(45·울산 울주군)


 

◇실종자 명단(1명)

▲선원 양영덕(51·서울 중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