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병원 동구유치 타당성 제시되나?

제 59차 동구포럼 10일 개최,공공의료 강화방안 논의

2013-04-10     황대혁 기자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10일 구청 공연장에서 ‘건강도시 행복동구 육성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방안’을 주제로 제59차 동구포럼을 개최했다.
 
충남대학교 자치행정학과 신희권 교수의 사회로 2시간 가량 진행된 이 날 포럼에는 1,0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시립병원 동구 유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과 나백주 교수는 우리나라의 공립병원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역·계층간 건강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시립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대전시 보건의료 전달체계가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새울아카데미 주민자치대학 백무남 학장은 “용운동 선량마을은 동부순환도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도시철도 판암역과 대전역, 복합터미널, 대전·판암·남대전 나들목 등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사회적자본 확충을 위한 대전시의 시정 철학에도 부합되는 만큼 염홍철 시장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병원실립추진운동본부 원용철 공동대표는 “진료비가 비싸고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 의료 안전망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취약계층의 보건의료를 위해 공공병원이 꼭 필요하며 노령인구 및 취약계층이 비율이 가장 큰 반면 의료기반은 가장 취약한 동구에 시립병원이 설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윤희일 부장은 “공공의료기관이 중구, 서구 등 중심가에 몰려있기 때문에 동구지역 취약계층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취약계층의 건강권 실현을 위해 시립병원은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대학교 병원경영학과 박종영 교수는 “지역 취약계층의 보건의료서비스 안전망 기능을 하는 지방의료원이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공의료강화를 위해서는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연계강화, 지방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 공공의료기관 운영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의지 확고, 공공의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방병원 설립 등 현재의 법과 제도의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대전시립병원 동구 유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 100인회(위원장 박동직)가 출범식을 갖고 이날 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동별 간담회 개최, 캠페인 활동 및 주민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