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은 비리 백화점?
2013-04-13 정문교 기자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비롯해 장학사들이 구속되고 공금을 횡령한 직원이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교육청 직원들의 수뢰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충남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충남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학교 공사와 관련해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전달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건설업자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억대의 뇌물을 제공한 뒤 그 대가로 충남지역 학교에 바닥재 공사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 증거로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장부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장부를 토대로 교육청 직원들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또 장학사 비리를 수사하는 충남경찰청 수사과도 현재 지난해 치러진 초등 장학사 시험과정에서 중등 장학사 시험처럼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달 중으로 초등 장학사 시험 비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2011년에 치러진 장학사 시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혐의 여부는 좀 더 수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장학사 비리 수사는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만큼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속 기소된 김 교육감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