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北핵 문제 공유하고 전략적 소통 지속해 나가기로 협의
양국 수교25주년 맞아 양국 관계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
2016-09-06 한석훈
시진핑 주석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193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항저우에서 3년 정도 활동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김구 선생님의 아들인 김신 장군께서 1996년 항저우 인근 저장성 하이옌을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건강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는 만큼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중국이 독립 투쟁을 잘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런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하고, 박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46분 동안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현 상황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양측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한-중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금이 북핵 저지를 위해 마지막 기회라는 관점에서 일관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사드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배치돼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제3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강조하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더 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 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전략적 소통 체제와 함께 향후 다자회의 계기 회담 등을 통해 사드 문제를 포함한 여러 관심사에 대해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한-미-중간 소통을 통해서도 건설적이고 포괄적인 논의를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또 두 나라가 지난 3년 반 동안 이룩한 높은 수준의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내년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 8번째 회담이자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에 이은 금년도 두 번째 회담으로서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중 관계 상호 중시와 관계 발전 지속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