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2020 올림픽에서도 메달 따고 싶다”

2016-10-14     이종수 기자
[세종TV-이종수 기자] 충주시청 육상선수 유진(23세)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트랙 100m와 2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34년 전 100m를 제패한 이은자(청주 가경중 교사)씨 이래로 충북에서는 두 번째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유진은 부상과 악재, 그리고 방출 등 운동선수가 겪을 수 있는 가장 밑바닥의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며 육상 여제로 등극했다.

엄정초 3학년 때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육상에 뛰어든 유진은 고교시절 전국 상위랭킹에 들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안산시청에 입단했으나 부상과 악재가 겹치며 입단 3년만에 방출됐다.

안경기 충주시청 육상선수단 감독이 유진을 다시 불러 훈련에 집중, 충주시청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고, 난관을 극복하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충주시청 입단할 때만 해도 유진은 하고자 하는 의욕은 강했으나, 현재의 몸무게 보다 10kg 이상이 나갈 정도로 몸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안경기 감독은 “유진의 가능성만을 보고, 운동을 다시 시작해 몸을 만들었다”며 “충주시 육상경기연맹 김정우 회장이 무보수로 입단한 유진을 위해 사비를 지원하며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타고난 승부욕과 안경기 감독의 지도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로, 2016년 모든 육상대회에서 우승과 입상을 반복하면서 육상대회의 꽃인 제97회 전국체전에서 100m,200m에서 우승하는 결실을 맺었다.

유진 선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안경기 감독님과 김정우 회장님, 충주시 관계자 등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진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