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산 인삼, 약초 식품보감

2016-11-11     기동취재 보도팀 김광무 기자

옛 부터 인삼은 기사회생의 효력을 지닌 신약으로 불리며 장생불로 만병통치의 상약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 그릇의 인삼탕은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삼의 약효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려인삼이라 불리는 백제인삼 즉 금산인삼의 약효가 가장 뛰어 난다고 한다.

인삼은 약2,000여 년 전부터 이용되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후와 토질에 따라 그 약효도 천양지차를 보인다.

금산인삼은 1,500여년 이전부터 인삼을 재배 해온 지역으로 중국 齊나라 도홍경(AD 452~536)이라는 도학자는 『백제인삼은 모양이 가늘고 길며 빛깔이 희며 단단하고, 고구려 인삼은 모양이 크고 살 모양이 묽고 허하여 백제인삼만 못하며, 신라인삼은 아황색이며 맛이 진하지 못하다 』라고 기록, 백제인삼인 금산인삼이 제일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로 보아 백제의 영역이던 금산이 백제인삼의 정통성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고려 인삼의 종주지로서 󰡒인삼(人蔘)중의 인삼(人蔘)󰡓으로 오랫동안 정평을 받으면서 재배해 온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금산은 1,500여 년 전부터 인삼을 재배해 왔다는 사실과 당시의 백제인삼은 오늘의 금산인삼 이라는 점이 입증됨과 동시에 금산이 고려인삼의 종주지 임이 증명되어 인삼재배농가나 상인들 역시 자부심이 대단하다.

해방 전에는 금산이 개성과 함께 전국2대 산지였으며 해방 후 남과 북의 분단으로 남한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연작 장애 등으로 관내 경작이 전국 10%에 불과하고 금산 사람들이 타지에 출 경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생산된 전국 인삼의 80%가 금산에서 거래되고 인삼가격을 금산에서 형성함으로서 금산은 인삼의 유통도시로 발돗음 했으며 인삼을 세계적인 영약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식품보감에는 인삼은 효과적인 강장제의 하나로 몸의 모든 기관의 기능감퇴를 막고 노화와 쇠약 증세를 방지하는 등 그 약효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좋은 약제다라 고 되어 있으며 아울러 인삼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저항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환경변화로 인해 이미 비정상이 된 몸을 다시 정상으로 만들어주는 작용을 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신체의 생화학적 기능을 강화시켜 내장의 기능을 조절해 줌으로서 노화와 쇄약을 막아준다, 「의방유치」에 의하면 금산인삼은 오랜 설사와 식욕부진, 식은땀 많이 흘리는 사람이나 산 후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 내외 학계에서는 인삼의 성분과 약효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인삼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인삼속의 긴세노사이드, 파낙시트리옹이나 파낙시놀 성분 등이 뚜렷한 항암작용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인삼은 체력저하, 간장 등 오장 활동 저하, 건망증, 불면증, 성기능 감퇴에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두루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 C형 간염과 담즙이 순환되지 못하고 간에 괴여버리는 만성간염에 매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연구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금산인삼은 중. 노년층의 활동능력을 높이고 여러 행태의 신경쇠약과 노이로제 증상에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면역기능을 개선해 노인의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신체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해 고혈압, 관상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증상을 가볍게 해주는 효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금산인삼은 두뇌활동 촉진, 스트레스, 당뇨병, 갱년기장애, 피부미용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한방에서는 빈혈, 강장제, 신경쇠약 등 일반적인 허 약 증세에 인삼을 두루 사용하며 체질에 냉하고 비위 기능이 약한 소음인의 약재로 주로 쓰인다.

보제방에 따르면 비위가 약하고 식욕이 없을 때 생강즙과 꿀을 인삼과 함께 달여서 고약같이 만들어 미음에 타서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닭 속에 금산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삶아 먹는 삼계탕은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영양식이다. 닭, 표고 등과 함께 끊여먹는 인삼용봉탕이나 인삼죽도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또 여름철에는 금산인삼, 오미자, 맥문동 등을 달여놓고 수시로 마시면 갈증이 멈출 정도로 인삼에 대한 약효는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삼계탕, 인삼어죽 등 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금산군 관내 식당에는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금산은 인삼뿐만 아니라 약초로도 유명하다.

금산약초시장이 중부권 최대 약초시장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그간 인삼을 재배해 온 농민들이 인삼을 경작한 후 10여 년간은 인삼을 재배할 수 없어 후작으로 소득이 높은 당귀를 비롯해 황귀, 길경 등 200여종의 약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한 약초는 타지에서 인삼을 구입하러 오는 타지 상인과 소비자들이 모여들어 약초시장이 지난50년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어 80년대부터는 대구 약령시장과 서울 강 동 시장을 버금가는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 금산에서 거래되는 인삼약초는 360여 상가의 수삼시장과, 국제시장 주변에 260여개 약초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상가 인근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200여명의 노점상들이 약초를 팔고 있어 전국에서 장날의 경우 2-3만여명, 평일의 경우 5,000여명(관광버스, 년 평균, 평일 8,7대. 장날21,8대, 자가용,대중교통 별도)의 상인과 관광객이 모여 1일 거래량이 인삼은 50∼60톤에 8∼10억여 원, 200여종의 약초는 12∼15톤에 1억∼2억여만원 가량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금산인삼 약초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어 세계적인 인삼약초시장으로 발돋음 함은 물론 그로 인한 부수적인 파급효과로 지방자치 금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