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생교육진흥원, 인문고전 백일장 대회 개최

2016-12-18     김종진 기자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송용길)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 ‘2016년 인문고전 백일장 대회’를 대전평생교육원 보문산 4층 강의실 및 컨퍼넌스 홀에서 개최했다.

인문고전 백일장 대회는 대전시민의 인문 고전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2013년~2014년에는 공모 방식이었던 것을 송용길 원장 취임 후 2015년부터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직접 참여하는 백일장 형태로 바뀌어 진행하고 있다.

대전지역 초·중·고 학생들 및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운문과 산문 두 개 부분으로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글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출제된다. 올해의 글제는 ‘대전의 자랑’으로 송원장이 직접 대회장을 돌아다니며 공개 했다.

시상은 금상 4명, 은상 8명, 동상 8명, 가작20명이고 입상자는 진흥원 홈페이지 게재 및 개별통보를 하며 오는 21일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16시 예정이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교육청, 대전문화원 연합회, 희망의 책 대전본부에서 후원하는 인문고전 백일장 대회는 이메일 신청 270여 명, 현장 신청 30여 명이 참가하여 300여 명의 대전 시민들이 150분간 열띤 글쓰기 경연을 치뤘다.

대회를 마치고 나오는 글꽃 중학교 1학년 오세은 양은 “처음엔 시험 보는 것 같았는데, 대전의 자랑이 보문산과 한밭 수목원 인 것 같아서 열심히 썼어요.”라고 했으며 같은 학교 1학년 박채린 양은 “엑스포 공원을 산문으로 썼는데 엑스포 공원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았고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동아마스터고 1학년 유우진 학생은 “며칠 전 다녀온 우암 사적공원에 대한 시를 썼어요.”라며 “대전의 역사가 묻어나는 곳인 것 같아요. 올해는 저도 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일반부로 참가한 박은영 씨는 “대전시민대학에서 ‘아동문학가 되기’ 강좌를 여는 이해완 동시 작가님께서 추천하셔서 참가했어요.”라며 “저는 선화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지금은 상전벽해가 되어버린 고향, 아픔입니다. 제가 살던 곳을 찾을 수도 없어요. 고층 아파트가 세워졌는데, 아파트보다는 원도심을 보전하여 예쁜 벽화 거리가 되었다면 어린 추억을 되살릴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의 글을 썼어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이영우 본부장은 “대회가 끝난 후 ‘대전학 퀴즈 골든벨’을 최초로 시도하는데, 100문제 중 50문제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방향을 제시했다.”며 “대전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주무자인 강현정 차장은 “대전학을 만드신 원장님의 뜻에 따라 이번 글제 ‘대전의 자랑’에 맞게 참가자들이 자신의 숨어있는 글 솜씨를 진지하게 맘껏 뽐내고 있어 흐뭇하다.”고 밝혔다.

대전학의 창시자 송원장은 “이번 대회도 지난해에 이어 백일장 본래의 의미를 살려서 현장에서 직접 쓰도록 하여, 이메일을 통해 원고를 받는 방법을 택하면 대신 작성해주는 등 부정의 소지가 있어 다소 투박하더라도 자신의 글 표현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돼 최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대회가 될 것이다.” 라며 “이번 대회를 치룬 사람들이 대전은 교통의 도시, 과학의 도시, 행정의 도시, 교육의 도시, 물의 도시, 철도의 도시, 산성의 도시, 역사의 도시 라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될 것이며 지금은 세종시나 계룡 신도시로의 이동인구가 늘어 대전의 인구가 감소되는 추세에 있으나 미래에는 이곳에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 라고 대전 사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