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4일 권선택 대전시장과 시민들 만나

-"고초겪는 권선택 시장 지켜주자" 강조

2017-03-05     황대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4일 대전을 찾아 권선택 시장과 시민들을 만나 주목받았다.

문재인 전 대표의 이날 대전 방문은 대선 행보의 일환이자 최근 재판에서 시장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 권 시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통해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에서 열린 '시민과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대전 최초로 우리 당 소속 시장이 탄생해 감격스러웠지만, 그 때문에 권선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초를 겪는 권선택 시장을 우리가 지켜드리자"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최근 대법원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정치자금법(정치자금 부정 수수)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시장직 상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권 시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내세웠다. 참여정부 시절 문 전 대표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 등을 지냈으며 권 시장은 대통령 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문 전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시장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선 행보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제20대 총선 때 대전에서 압승한 덕분에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며 "대전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권 시장이 하고 있는 '아침동행'을 벤치마킹해 시민과 함께 북악산, 청계천, 대전 갑천, 부산 달맞이길, 광주 무등산 등을 산책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을 했다면 부끄러운 모습이 없었을 것"이라며 "권 시장의 아침소통을 계승해 대한민국 정치소통의 모범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발언을 마친 뒤 권 시장과 포옹하고 손을 맞잡았으며 한시간 여만에 행사를 마친 뒤 다음 일정 소화를 위해 출발했다.

한편 이날 '시민과 아침동행' 행사에는 김경훈 대전시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장종태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을 비롯해 44개 시민단체 및 시민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4개 팀으로 구분해 갑천변과 한밭수목원을 걸으면서 청결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