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웃음꽃이 가득한 교실
서구, 제1기 이야기박사 할머니 양성교육 수료식 가져
“마술할머니, 빨리 이야기 들려주세요”
유치원에 갔다 온 손녀딸이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할머니를 찾는다.
서구에서 추진한 이야기박사 할머니 양성교육에 참여 중인 변동의 64세 최정숙 할머니는 요즘 손자 손녀 등쌀에 매일 아들네 집으로 출근하신다. 7살 손녀딸이 유치원을 갔다 오면 마술 할머니라고 부르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서이다.
대전광역시 서구는 노인들의 소외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야기 박사 할머니 양성교육’ 수료식을 지난 10일 갈마도서관에서 가졌으며, 임묵 부구청장이 참석해 수료자를 격려하고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의견 청취 등 소통하는 현장행정을 가졌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야기박사 할머니 양성교육’은 동화구연 3급 지도사 훈련과정으로 마술을 활용한 동화 구연 등의 이론과 실기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에는 20명 모집에 82명이 신청하여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훈련에 참여한 할머니들은 매시간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와 놀며 무서운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어리석은 도깨비도 되면서 동화구연 지도사가 되기 위한 기술을 연마했다.
훈련에 참여한 할머니들은 그동안 배우고 읽힌 동화 구연 기법으로 아이들에게 생생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사랑도 듬뿍 나누어 주고 싶다며, 내내 행복한 얼굴들 이셨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양성된 이야기 할머니들은 서구에서 노인 일자리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다문화 가정 등 소외 계층 어린이 대상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 사업’과 ‘어린이집 이야기 할머니 지원사업’에 연계하여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며 ”앞으로도 노인들의 안정적 삶을 위하여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