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높은 사전투표율과 “서고동저”의 의미

2017-05-06     신개념 국가경영포럼 회장 황영석

지난 2014년의 6·4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11.5%였으며, 2016년의 4·13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12.2%였는데, 2017년 5월 5일과 6일의 19대 대선의 최종투표율은 26.06%였고, 무려 1천107만2천310명이 본 투표일에 앞서 보란 듯이 여유있게 사전 투표권을 행사했다.

따라서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5%였으며, 4·13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였는데, 최종투표율은 각각 56.8%와 58.0%로 집계되었으며,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호남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주도권 경쟁으로 더욱 후끈하였으며,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에 달한 만큼 최종투표율은 80%를 전후하는 뜨거운 최종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높은 사전투표율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까? 일반적으로는 현재로서는 지지율이 낮지만 외연의 확장이 가능한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나, 최종적으로는 중간지대의 안철수 후보보다 보수 혹은 진보라는 뚜렷한 표의 결집을 이루는 후보가 유리하다. 다시 말해

보수후보를 대표하는 홍준표 후보의 공약이나 연설 혹은 진보를 대표하는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나 연설 중에 어느 후보로 막판 대선의 분위기에 결집하거나 휩쓸리게 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결승지점인 대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보수와 진보의 대표후보에게 표의 쏠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도인 중간지대의 안철수 후보는 영역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제 3일 남은 이번 대선에서 비교적 지지율이 높았던 문재인 후보는 “안심은 금물”이라며 살얼음판을 걸으며 조심조심하고 있으나, 이에 비하여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이미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들의 기숙사를 건축하고 있는 점을 전국에 확산시킬 것과 단순한 경제사범의 특별사면, 신용불량자 특별사면 등으로 여론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사전투표 후의 대선의 판세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우선은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여론을 주도하기 위한 조작으로 활용된 리얼미터 등 수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공직선거법을 어겨 선관위로부터 1,000만원이상 거액의 벌금의 처벌을 받게 된 점과 또 여론조사 기관의 표본과 여론조사의 기법의 문제점으로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국내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반면 미국의 구글트랜드에서는 홍준표 후보를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이런 시중의 말을 뒷받침을 하기라도 하는 듯 올 해 4.12보궐선거에서 본 진실성이 결여된 여론조사의 허상은 결과적으로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2017년 4월 10일(월)부터 12일(수)까지 3일 동안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이 민주당 44.8% 국민의당 26.5% 한국당 9.0%로 나타났으나 결국 자유한국당은 23개 지역 중 국회의원(김재원) 1곳, 기초단체장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7곳 등 12곳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비록 사전 투표율이 서고동저로 나타난 현상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호남주도권 경쟁으로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으나, 홍준표 후보 측은 전략적, 기획적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여 보수40%, 중도 0%, 진보40%라는 원래의 표심에서 보혁대결구도인 보수와 진보의 양 축으로 몰아 명확한 보혁구도를 만들어 낸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