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어촌 마을단위 육아지원 서비스 제공기반 마련 필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충남 농어촌 마을단위 육아지원 모델’ 보고서 발표

2017-12-18     황대혁 기자

충남 농어촌 지역에서 자녀양육의 가장 어려운 점은 아동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설(56.9%)이 없는 것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23.2%)하다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에서 돌볼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최은희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6월 충남 군지역 영유아 양육자 210명을 대상으로 양육실태와 육아지원 정책욕구를 조사한 ‘충남 농어촌 마을단위 육아지원 모델’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또 조사결과 혼자 돌보기 때문에 체력적인 한계와 개인적인 시간부족 등의 어려움의 겪고 있으며, 지역 내 가정양육지원서비스 접근이 어려워 시간제보육, 공동육아나눔터, 양육상담은 응답자의 90% 이상이, 아이돌보미서비스, 장난감 및 도서대여, 부모교육은 80%이상 각각 이용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부정책이 추진되고 있어도 농어촌 지역까지 서비스와 인프라가 제공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남의 영유아(0~6세)는 136,336명으로 충남 인구대비 6.5%이며, 이는 2015년 대비 473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충남 15개 시군별 영유아 인구비율은 5개 시지역(천안, 아산, 서산, 계룡, 당진)을 제외하고 평균이하이며, 부여와 서천은 충남 평균의 절반수준인 3.5%, 청양군(3.6%), 예산군(3.7%)도 유사한 수준이다. 현재 육아지원 기관은 충남도와 천안시 육아종합지원센터 2곳이 설치돼 있고 가족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2개 지역에 설치돼 있다.

최은희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은 농어촌에서 영유아 돌봄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마련을 위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적은 인구규모로 인해 별도의 센터를 설치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가정양육지원 사업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돌봄품앗이 등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우리마을 돌봄나눔터(가칭)’ 공간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별도의 신축도 가능하지만 농어촌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있음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돌봄나눔터에 담당인력을 배치하여 돌봄나눔터를 관리하고 양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들 인력은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양육과 관련한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 후에 배치 가능한 것으로 제시했다.
또한 돌봄나눔터 담당인력은 공간을 이용하는 대상자와 함께 자치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나눔터는 마을에서 돌봄과 관련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마을단위의 육아지원 모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