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뭄 재현 우려 비상

-보령댐 저수율 30% 밑돌아

2018-01-15     황대혁 기자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30%를 밑돌며 봄 가뭄 재현 위기감이 일고 있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강수량은 1013.1㎜로, 평년(1280.5㎜)의 79.3%, 보령댐 지역은 평년(1375㎜)의 71.9%인 989.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4일 현재 28.5%를 기록, 예년의 61.6%에 불과한 형편이다.

보령댐은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총 2254만여 톤의 금강 물을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아 왔지만, 같은 해 9월 저수율 34.9%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34.4%, 11월 33.2%, 12월 31.3% 등으로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또 올해 1월 강수량은 평년(27.6㎜)과 비슷하거나 적고, 2월은 평년(30.7㎜) 수준, 3월은 평년(49.4㎜)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봄철 보령댐 저수율 하락에 따른 물 부족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 단기 대책으로 우기 전까지 도수로 지속 가동, 한발 사업 조기 마무리, 시·군 자체 수원 확보 추진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물 아껴 쓰기 지속 홍보, 급수체계 전환 검토, 고지대 및 마을 상수도 용수 공급과 보령댐 용수 공급 상황 모리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 대책으로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연계 사업,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조기 추진한다.

여기에 더해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 조기 완료, 시·군 자체 수원 확보 사업 국가 재정 반영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계획이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뭄 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피해 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라며 “극한 가뭄 상황을 가정해 장·단기 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도내 898개 저수지 및 담수호 평균 저수율은 이날 86.8%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