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중구청장, 속 깊은 인생사 전달
1일 중구청 대회의실서 예지 중.고등학생 150명 대상으로 특강
박용갑 중구청장이 성년이 돼 배움의 갈망을 풀고 있는 학생들 앞에 섰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1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정규학업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성년이 되어 배움의 갈망이 넘치고 있는 대전 예지중.고등학교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속 깊은 인생사』라는 주제로 60분간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날 특강에서 박용갑 구청장은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13세 어린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장사를 했던 사연과 가난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복싱선수로 세계챔피언을 꿈꾸며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역경을 극복해 온 인생사를 진솔하게 전달해 교육에 참석한 15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박 청장은 “남들이 가는 대로 평범하게 따라간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패와 좌절로 쓰러진 적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자신감은 더 강해졌다” 면서 “나를 긍정하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넘어지면 오뚝이보다 더 힘차게 땅을 박차고 일어날 수 있어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어느 누구보다도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내며 이를 극복한 사람 중에 대표적 인물이다. 박 청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아이스크림 장사, 자동차 정비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한다. 이후 대전에 내려와 복싱선수, 야간경비원, 택시운전을 했다. 그러면서도 공부에 대한 열의도 커서 검정고시로 중·고교를 마친 뒤 야간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뿌리공원 일대에 효!월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는 풍요속의 빈곤을 겪고 있다. 또한 가족 해체와 세대간 갈등, 학교 폭력도 심화되면서 효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대두되고 있다”며 “지금의 효는 단순히 가부장적 가족제도 하에서 자식의 부모에 대한 헌신과 순종하는 태도 즉, 부모의 절대성과 자식의 일방적 헌신의 의무가 아니라 세대간을 아우르고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孝고,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은 가족뿐만 아니라 학교와 직장에서도 꼭 실천되어야 할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대전예지중.고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정규학업의 기회를 미루어왔던 성인들에게 배움의 갈망을 충족해주기 위해 1997년 설립 인가된 국가 공인 중.고등학교로 졸업 학력이 인정되며, 현재 600여명의 학생이 열정적인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 능력과 실력을 닦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