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건축폐기물 무단 방치 말썽

-이용객 건강 위협, 인근 소아병동 어린이 환자 위험 노출

2018-02-27     김창선 기자

대전 중구 문화동 소재 충남대병원이 특정건축폐기물을 적정하게 관리하지 않은 채 사람들이 오가는 주차장 부지에 장기간 무단방치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방치된 건축폐기물은 인체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는 폐석면 등 특정폐기물이어서 건강을 책임지는 공립대학병원이 오히려 병원근무자와 이용객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충남대병원 행정동 뒷편의 연구동 건물 앞 주차장에 쌓여 있는 건축폐기물이다. 병원 내부 공사로 배출된 이들 건축폐기물은 즉각 전문업체에 의뢰해 처리해야 하고 잠깐이라도 이동식 덮개 폐기물 보관함에 넣어놔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 

더구나 주차장 일부와 인도를 버젓이 점유한 채 방치중이어서 사람들의 통행마저 방해하고 있다.
또한 일부 건축폐기물은 노출된 상태로 방치해 놨고 일부는 수집자루에 수거했지만 자루를 봉인하지 않아 부식된 건축폐기물이 바람에 그대로 날려 주변 통행인들의 호흡질환에 노출돼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장 인근에는 소아병동이 위치하고 있어 호흡기가 약한 병원 이용 어린이 환자들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어이없는 모습을 목격한 병원 이용객들은 병원의 안전 불감증에 불신을 보내고 있다.
병원 이용객 김모씨(55)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공립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에 치명적인 석면함유 건축폐기물 등을 마구 방치해 놓고 있다니 제 정신인지 모르겠다"며 "병원은 어느 곳보다 폐기물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곳인데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아병동을  찾은 주부 박모씨(38)는 "어린 아이들이 진료하는 소아병동 주변에 건축폐기물이 잔재가 바람에 날리도록 방치하고 있는 모습에 무척 놀랐다"며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병원에까지 만연한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