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다가온 선거, 네거티브 선거전 얼룩

-대전시장 선거는 때아닌 발가락 논쟁

2018-06-04     황대혁 기자

6.13 지방선거를 맞아 깨끗한 정책선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과는 아랑곳없이 구태정치인 후보간 네거티브전 공방이 가열돼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같은 비방전은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여론 판세를 의식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유리하게 전환하려는 후보측의 최후 선거전략으로 사용되고 있어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을 조짐이다.

구태정치인 비방전은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후보간 대결이 팽팽한 경기도에선 욕설 파문과 연예인 스캔들이 선거전의 쟁점으로 뜨겁다.

충청권도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예외는 아니다. 대전시장 선거는 때아닌‘발가락’ 논쟁으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발가락 훼손을 놓고 한국당은 연일 병역기피 의혹이 짙다며 공세를 하고 있다.

한국당은 당세를 총동원해 이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박성효 시장 후보 캠프는 각종 토론회에서 발가락 훼손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들까지 자신들의 선거 플래카드에 여당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의 기초의원 출마 후보들까지 여당 시장후보의 발가락 논쟁에 뛰어들자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심기는 불편해지고 있다. 기초의원이라면 자치구의 발전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우선임에도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의혹에 총동원된 모양새여서 선후가 뒤바뀌었다는 지적이다. 

발가락 논쟁에 대처하는 당사자인 민주당 허태정 후보에 대한 태도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당 후보의 해명요구에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어 의혹의 불씨를 스스로 키우고 있는 셈이다.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감 선거도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최태호 후보의 4일 지역유선방송 cmb 토론회 불참을 놓고도 후보들간 비방전이 거세다. 세종교육감을 지내다 출마한 최교진 후보는 경쟁자인 최태호 후보의 cmb토론회 불참은 유권자를 무시한 태도라며 공격하고 있다. 이에대해 최태호 후보는 제의받았을 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불참통지했다가 다시 참가하겠다고 통지했지만 이미 토론회 출연자가 확정됐다는 cmb측의 입장에 따라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구태정치인 네거티브 선거를 추방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적으로 네거티브 선거는 상황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요긴하다"며 "여론에서 열세인 후보로선 네거티브 선거를 외면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