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후보 아우내 장터 유세 축제장 방불

인기 개그우먼 김보화, ‘피에로 키다리병정’ 가세

2018-06-06     고광섭 기자

독립운동 성지 뜻 새겨 묵념으로 시작-

6일 길환영 자유한국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의 천안 아우내 장터 유세는 선거 유세라기보다는 한바탕 축제를 연상케 했다.

제63회 현충일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애국혼이 서린 아우내 장터에서 열린 이날 유세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곳이 바로 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성지라는 뜻을 다시한번 되새기기 위함은 물론이다.

3m 높이로 주민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모은 2명의 ‘피에로 키다리 병정’과

분홍색 정장차림의 인기 개그우먼 김보화씨는 길 후보와 함께 장터 곳곳을 돌며 주민들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일단~은”이란 특유의 유행어 주인공인 김보화씨는 그 인기에 걸맞게 만나는 사람마다 익살스런 표정으로 손을 잡으며 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들도 모처럼 만나는 유명연예인의 모습이 신기한 듯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사진 찍자며 김보화씨를 반겼다.

주민들의 이같은 환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보화씨도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들고 있던 A4 용지 반쪽 크기의 메모지로 연신 부채질을 하며 피곤한 기색 없이 길 후보와 함께 2시간 가까이 시장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세 기사를 연상케하는 복장의 피에로 키다리 병정은 마치 경호원이라도 된 듯 큰 키로 사방을 둘러보며 이들의 뒤를 따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연단이 마련된 유세차에 오른 김보화씨는 여기서도 특유의 익살스럽고 애교 섞인 연설로 주민들을 즐겁게 했다.

‘아침마당’이란 KBS1 TV의 아침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중인 김보화씨는 마이크를 잡은 뒤

“여러분 아침마당 프로 재밌죠? 그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라며 관중들의 귀를 세운 뒤“바로 이 분이 그 주인공입니다”라며 길 후보를 소개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실 ‘아침마당’은 물론 ‘추적60분’ ‘인간극장’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은 길 후보의 PD 시절 대표작으로 아직까지도 KBS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얼굴에 피에로 분장을 하고 검은 모자에 독일 병정 같은 두터운 복장을 한 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연단 양쪽에 수문장처럼 버티고 선 키다리 병정은 주민들의 연민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연설회장 분위기 띄우는데는 한 몫 단단히 했다.

3시간 가량의 강행군(?)을 마친 김보화씨와 키다리 병정은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 행선지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한편 오는 9일엔 웃음소리 하나로 국민들을 사로잡은 TV 탈렌트 전원주씨가, 12일엔 코믹연기의 대가인 탈렌트 최주봉씨가 나서 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