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후보 최교진 운동원 C씨⸳최태호 딸…상호폭력 피해자 “주장”

최태호 후보 긴급기자회견…동영상 제공 및 눈물로 억울함 호소

2018-06-08     박종신 기자

세종교육감후보 최태호 딸이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경 세종포스트 건물 1층에서 최교진 선거운동원 C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신고 됨에 따라 세종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가 폭력 피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최태호 후보자가 7일 오후 3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폭력사태는 일방적으로 딸이 폭행당한 것이라 주장하며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하며 동영상까지 기자들에게 방영하는 등 각 언론이 관련 사건을 보도하면서 폭력사건에 대한 진실공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급증하게 됐다.

세종경찰에 따르면 최태호 후보의 딸에 대한 피해자 진술은 신고접수 받은 지난 6일 저녁에 모두 마무리했고 다음날 7일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오전에 모두 끝냈다.

최태호 후보 딸은 자신을 폭행하는 모습이 촬영됐다며 동영상을 증거물로 경찰에 제출했다.

최교진 후보 선거운동원 C씨는 7일 오전 경찰조사를 끝내고 본보기자와의 단독 취재과정에서 “경찰서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에는 내가 최 후보 딸을 때리는 모습이 촬영된 부분이 없고 단순히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것을 저지하는 모습이 있을 뿐이다”면서 “실질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는데 억지를 쓰고 있을 뿐이며 오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사실에 입각해 정확하게 진술했고 실질적인 폭력은 내가 당한 부분 있어 이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C씨는 이어 “내가 당한 폭행은 최 후보 딸이 내 얼굴가까이 핸드폰을 들이대고 영상을 찍으려고 시도하기에 등과 얼굴을 돌리자 등을 2회에 거처 팔꿈치로 밀치듯이 폭력을 가했다”면서 “최 후보 딸이 내가 핸드폰 촬영을 저지하기 위해 홍보용 책자로 막는 과정에서 이를 폭행이라고 주장하면 나는 실질적인 폭행을 당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나도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더 이상의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최교진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될까 걱정했는데 이제 사건이 된 이상 경찰의 조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 보겠다”고 덧붙였다.

세종경찰서 담담자는 “양측에서 주장하는 부분이 있어 사건 현장에 설치돼 있는 CCTV회로를 확보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현재 수사 중에 있어 수사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에 수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기간에 발생되는 각종 사건이 있는데 선거용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행위나 후보자나 선거운동원과의 폭력은 매우 큰 사건으로 분류 된다”며 “이번에 발생된 세종교육감후보 선거운동원간의 폭력사태는 최태호 후보 측의 제보를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 접수해 공동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호 후보 측은 긴급기자회견에 이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번 사건과 더불어 최교진 후보에 대한 불법 지지선언 의혹, 불법현수막, 사기꾼이라는 모욕 등을 함께 비난했다.

최교진 후보 측은 더 이상의 네거티브에 휩싸이지 않고 되도록 꿋꿋하게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