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강서구청장, 압도적 표차로 ‘3선 연임’

다선 우려도 ‘폭넓은 경륜’ ‘검증된 능력’으로 장점화

2018-06-15     고광섭 기자

네거티브보다는 정책·공약 강조…62% 득표로 수성

 

노현송 현 강서구청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강서구 민선 구청장 중 최초의 4선 구청장이 됐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노현송 구청장은 18만4229표(61.57%)를 득표하면서 2위의 자유한국당 김태성 후보(7만7069표, 25.75%)를 10만7160표차의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민선 7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노 구청장은 지난 4월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네거티브 선거보다는 본인의 장점과 정책을 내세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서 그가 현역 구청장인 데다 높은 지지율의 민주당 후보인 탓에 야당 후보들에게 ‘20년 전 구청장’, ‘고인 물’이라는 네거티브 공세와 일방적인 비난의 집중 포화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노 구청장은 상호 비방보다는 포지티브 전략을 선택, 오히려 다선의 경험을 ‘폭 넓은 경륜’과 ‘검증된 능력’으로 장점화하며 ‘명품 강서’의 완성을 위한 적임자로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해 왔다.

강서구에는 현재 민선 5·6기를 거쳐 본궤도에 오른 굵직한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마곡지구 개발 사업이다. 마곡 개발은 노 구청장이 민선 2기 구청장과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강서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개발 방향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다가, 그가 민선 5기 구청장을 맡은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마곡에는 현재 LG, 롯데, 코오롱 등의 대기업이 이미 입주했고 총 130개가 넘는 R&D 기업이 들어설 예정으로,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 R&D 산업의 전초기지이자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을 갖춘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실현 가능한 도시 계획 방안을 마련하고자 김포공항과 강서구청 주변, 까치산역과 화곡역 주변 등 권역별 5개 구도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며, 부천 원종~화곡~강서구청~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의 조기 착공 및 노선 연장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공항 고도제한 완화와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 활성화 등 강서 구민의 숙원 사업이자 강서 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의 실현이 가시화될 단계에 놓여 있다. 그만큼 구정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한 시점에서 강서구민들은 문재인 정부,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발을 맞춰 일을 추진하고 정치·행정 경험이 많은 노현송 현 구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또 한 번 구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노 구청장은 “이번 승리는 그동안 민선 6기에서 추진해 온 다양한 정책들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이 표출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마곡지구 개발, 고도제한 완화, 서부광역철도 건설, 지역 간 균형 발전 등 당면한 현안들에 가속도를 붙여 성공적인 마무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능동적인 의료관광 특구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안정된 생활 기반에도 주력하겠다”면서 “구민 여러분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구민들이 바라는 ‘명품 강서’를 위해 맡은 바 역할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송 구청장(더불어민주당)은 1954년생으로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17대 국회의원과 민선 2·5·6기 강서구청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재난안전교육센터 설립 ▲강서구민 생활안전보험 도입 ▲서부광역철도 조기 착공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도입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및 어린이집 공기질 개선 ▲강서문예회관 건립 및 문화의 거리 특화 ▲등촌2·방화2동 노후 동 주민센터 신축 추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