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사반세기 만에 완료

21일 천동2구역 위드힐 아파트 입주 개시

2013-06-20     황대혁 기자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가 그 동안 구정 최우선사업으로 역점 추진한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21일 천동2구역 위드힐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24년의 대장정을 마쳤다.
 
사반세기에 걸쳐 동구의 스카이라인과 생활방식을 바꾼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7,715억원을 투입해 15개구역 97만㎡ 규모로 공동주택 150개동 1만1,614세대를 건립하고 기반시설비 663억원을 들여 도로 108개노선 1만5,396m를 개설했다.
 
1단계 사업 결과 동구의 주거문화는 크게 향상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였고 도시 미관이 향상됐다.
 
공원, 주차장, 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이 대폭 증대됐고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많은 인구 유입으로 주변 상가가 활성화 돼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됐다.
 
대전에서 제일먼저 도시화된 동구는 서구지역의 신도시 건설과 도시기반시설 미비, 노후불량 주거지로 인해 상주인구가 계속 감소했다.
 
게다가 그동안 달동네 골목길 확장 등의 외양에만 치우쳤던 소극적인 개발 사업에서 과감히 탈피,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기능 회복차원의 공동주택방식이 절실히 필요했으나, 민간차원의 주택재개발사업은 낮은 사업성과 분양성 등 열악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에 동구는 1995년부터 공동주택방식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적극 도입했고 정확·신속한 추진을 위해 TF팀인 주거환경개선팀을 구성했다.
 
전면 철거방식으로 인해 쫓겨난다고 생각하는 도시 저소득 주민들을 밤낮없이 설득해 법적 동의율을 충족시키고 현장에 설치한 추진상황실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등 공무원이 아닌 주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삶의 질을 180도 바꿔놓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사업 진행과정이나 방식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가기 위해 충북, 울산, 광주 등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의 방문이 잇따랐다.
 
이런 노력의 결과 동구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때 전담부서가 축소되는 등 시련도 있었지만 민선 5기 들어 전담부서를 복원하고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강력 추진하면서 동구의 인구가 10년 만에 다시 25만명에 재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현재 동구는 중단된 2단계사업 재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지방공약에 포함돼 사업재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동구의 내일이 기대된다.
 
한편 2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천동 위드힐아파트는 총 960세대 규모로 인단산과 접한 쾌적한 자연환경과 보문산 전망,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대전천 조깅트랙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