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외

2018-07-26     유준호

 

사금파리

                             유 준 호

깨어진 한 모서리

성깔이 빛난다.

 

쨍그랑 소리하며 갈라져 떠난 조각

 

독(毒) 품고

왜 날(刃)을 세우나

또 뉘 생살 베려고

 

 

 

가을이여

                           유 준 호

슬픔 한번 안 겪은 그런 영혼 어디 있나.

상처 한번 안 나본 그런 목숨 어디 있나.

온 사방 이별 잔치에 충혈된 가을이여.

 

 

유준호/ 대전 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