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첫 합동연설회, 당권 레이스 돌입

[세종 TV = 김은지 기자]

14일 열린 자유한국당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명의 후보자가 2·27 전당대회 새 지도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날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당 대표 3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으로 총 15명의 후보자가 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 정견발표를 통해 어필했다.

광주-대전-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지역 당원, 후보자 측 참관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지지하는 후보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을 가득 매웠다.

정견발표를 통해 황교안 당 대표 후보는 “한국당은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런 가시밭길을 넘어 이 자리까지 왔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로 새 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서로에게 손가락질 하는 일은 이제 끝내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며 전당대회를 희망의 축제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 허점으로 국민의 일자리가 위태롭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저인까지 흔들리고 있다. 정권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여당에서 20년 장기집권이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중요한 총선대회를 이끌어 나갈 간판의 얼굴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정치에 관심 없다. 민생이 최대 관심사다. 우리만의 대회가 아닌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 가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진태 후보는 “제 경쟁상대는 당 대표가 아닌 문재인 정권이다"며 "가끔 나로 인해 심장이 쫄깃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당에 내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고 어필했다.

이어, “끝까지 완주할 것이며 당 대표가 되는 마지막 날까지 지켜주고 확실히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최고위원과 청년위원 후보자들은 “문재인 당신은 누구인가요. 좌파라서 좌파 정치를 고집하는지요”라고 말하며 다른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 하루빨리 끌어내리자. 적폐,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충청·호남에 이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제주,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오는 22일까지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