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만세운동 100주년 열기 이어간다

구포장터 3․1만세운동 기념식․재현행사 개최하고

2019-03-12     송기종 기자

부산 북구는 3.1만세운동을 잊지 못한다.

1919년 당시의 구포장날인 3월 29일 상인, 농민, 학생 등 1200여 명이 일으킨 만세운동을 구포장터에서 3.1만세운동이 전개했다.

이로 인해 주도인물 12명이 구포주재소에 구금되었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시위대가 구포주재소를 습격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42명이 재판에 회부 등 상황이 전개됐다.

북구는 이처럼 국권 회복에 희생한 선열들의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 3.1운동 80주년이었던 1999년부터 해마다 재현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구포시장에서 구포역까지의 도로를 ‘구포만세길’로 명명하고 만세운동 벽화 등을 조성해 애국혼이 숨 쉬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현수막 걸이 7군 데 활용하여 3.1정신을 기리고 구포만세길에서 ‘옛날 태극기 전시회’와 독립운동 복식체험행사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구립도서관 3군 데에서는 암살, 동주, 밀정, 귀향 등 항일 영화상영행사를 하고 있다. 이에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3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행사는 △구포장터 3.1만세운동 재현행사 △어린이 사생대회 △도보여행 ‘구포의 독립이야기’ △차 없는 문화거리 △창작극 ‘감동진 선샤인’ 공연 등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자 대미를 장식할 행사로 구포장터 3.1만세운동 기념비 참배(오전 9시 구포제방),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오전 10시 덕천초등학교), 시가행진(오전 11시 구포만세길) 순으로 이어진다.

도보여행 ‘구포의 독립이야기’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독립운동가 윤상은 생가터와 구포만세길 등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3월 21일과 24일에 진행한다.

창작극 ‘감동진 선샤인’은 북구 주민으로 구성된 극단 ‘감동진’이 구포장터 만세운동의 감동을 담아낸 연극으로 3월 22일과 23일 창조문화활력세너터에서 공연한다.

‘차 없는 문화거리’는 덕천동 젊음의 거리와 만세운동의 상징인 구포만세길을 보행자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하는 행사다. 3월 29일 오후 7시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서 플래시 몹 등 거리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30일 오전 11시 만세거리에서 만세운동을 주제로 한 청동 마임 등을 진행한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100년 전 구포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의 거룩한 애국혼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30만 구민이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구포장터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정성스럽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