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주의료원 부지, 공주목(公州牧) 본관 가능성 추정

공주목 부속건물 복원위한 해체 공사 중 '상량문' 발견

2019-04-10     김은지 기자

[세종 TV = 김은지 기자]

구)공주의료원(이하 의료원) 부지가 공주목(公州牧) 본관 부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주시는 공주목 부속 건물로 전해졌던 건물을 복원하기 위해 건물해체 작업 중 상량문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건물 뒤편에서 공주목 부속건물로 입증될 만한 상량문이 발견되면서 구)의료원 부지 또한 공주목 본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 되고있다. 

그동안 ‘공주목’ 부속 건물은 조선시대로 전해져 왔으나 건물명과 용도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굴과 연구를 통해 밝히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조진석 문화재과 고도육성팀장은 "그동안 부속건물은 개인 소유지로 사용되어 왔으나 시가 매입해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공주목의 옛 지도를 보며 본관 위치 등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속건물에 남아있는 것들은 최대한 살려 복원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 1월부터 부속건물 복원공사 중 지난달 말 상량문이 발견됐으며 이를 통해 1889년에 건립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상량문에는 ‘청나라 덕종 광서제 연호 1889’년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속건물은 구)공주의료원 뒤편 부지로 목구조 팔각기와 형태로 정면 6칸 측면 2칸, 연면적 67.33㎡ 규모이다.

시는 구)공주의료원 철거공사를 이달 말 착수하고 오는 6월까지 약 2개월 간 진행할 예정으로 철거 후에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발굴 조사 이후 전문가 자문 및 시민의견을 수렴해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규덕 문화관광복지국장은 “구)의료원 부지가 고려 성종 12년(983년)에 우리나라 전 지역 중 처음으로 단 12곳에만 두었던 중요한 행정기관 ‘목관아’가 있었던 역사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공주목 복원 가능성 및 규모 등을 계획하고자 ‘공주목 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해 수립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공주시는 오는 19일 오후 3시부터는 공주목터의 역사적 가치와 구)공주의료원 활용 공론화 위원회 권고안 도출과정, 공주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시민 질의응답 등을 골자로 설명회를 계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