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세종보' 처리방안 아직은 애매모호
"세종보 해체 여부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 할 것"
[세종 TV = 김은지 기자]
세종시는 ‘세종보’ 처리 방안과 관련, 여전히 찬·반 대립이 팽팽함에 따라 ‘보 해체’ 여부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춘희 시장은 세종보 처리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결론은 여전히 나지 않고 있다.
시는 결론적은 세종보 해체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 기능 유지와 상시개방, 해체, 홍·갈수가 탄력적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정밀하게 모니터링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태복원 등 환경적인 면 뿐 아니라 도시의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확보와 시민의 품격 있는 삶을 위한 경관 유지, 친수 공간 제공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춘희 시장은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차이가 없으므로 현 상태를 유지한 채 2,3년 정도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한 후 결정해도 늦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 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등의 대책을 강구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세종보와 관련해서 정치적인 이슈로 풀어선 안 되며 정치적 요소는 배제하고 과학적인 근거로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런 입장을 정리해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오는 6월에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세종보 해체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 언론보도 분석 결과 등은 아래와 같다.
[세종보 해체 찬성 입장]
첫째,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모니터링 결과 세종보로 인한 수질오염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녹조가 발생하고,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됐고,
둘째, 보를 유지‧보수하는 것보다 철거가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셋째, 보 가동시 발생하는 낙차 소음과 여름철 악취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 불편도 심각하고,
보를 해체하면 조망권이 훼손되고 재산권 피해(아파트 가격 하락 등)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취약한 주관적 견해라고 밝히고 있음.
이러한 이유를 들어 수질․생태 개선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보를 해체하여 물이 흐르는 자연 그대로의 금강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고,
환경문제를 정치논리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음.
[세종보 해체 반대 입장]
첫째, 세종보의 데이터 수집 기간이 짧고 너무 급하게 추진되었고,
둘째, 도심의 세종보를 농업용수 공급 측면에서 평가한 것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도시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와 친수적 기능 등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셋째, 세종보 해체시 금강의 수위 저하로 인한 호소(湖沼)와 금강보행교의 경관 훼손, 재산권 피해 등을 고려하지 않았고,
넷째, 세종보는 다른 4대강 보와 달리 참여정부 때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기본 및 개발계획에 휴식과 레크레이션 등 친수공간 확보, 수량과 수질 유지 차원에서 반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음.
세종보는 4대강 보(洑) 중에서 유일한 도심형 보로 경관 및 조망, 친수공간 확보 등 도시민의 편익을 고려하여 그대로 유지하는 게 옳다고 밝히고,
경제성 평가도 농업용수 확보나 환경적 측면만 고려할 게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 시민의 행복 추구, 재산권 침해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언론보도 분석 결과]
환경부가 5개보 처리방안을 발표한 2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60개*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 중앙 및 지방의 주요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 통신사
이 기간 동안 세종보에 관한 보도 건수는 총 467건이었으며, 이중 보 해체 찬성이 78건(16.7%), 중립 209건(44.75%), 반대 180건(38.55%)으로 나타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