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금강여름축제, 준비과정 곳곳 부실 투성

축제조직위원회16명 중 출석률 제로 위원 등 해당 인물 알지도 못해

2019-06-05     김은지 기자

[세종 TV =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올해 첫 금강 여름 축제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준비과정 곳곳에서 부실 흔적이 드러나 뒷말이 무성하다.

준비위원회 일부 위원의 경우 회의 참석률이 제로(ZERO)인 것은 물론, 위원장이 해당인물의 존재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위원회는 당초 시에서 추천한 지역축제전문가와 관련단체, 일반 시민, 학생, 전문가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 4일 공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금강여름축제조직위원회의 사전 설명 뒤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16명의 위원 중 10여 차례의 회의에 단 한번 도 참석하지 않은 위원이 2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축제의 예산과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중요한 업무를 맡아야할 위원장조차도 위원들의 소속과 이름 정도만 알뿐 실질상 어떤 업무분야로 참여했는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이태묵 위원장(한국문화재안전연구소장)은 “시장 추천으로 위원회에 들어온 3명 중 1명은 위촉식을 포함해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회의 불참위원 두 명과 관련해서는 “공주대 총학생회장 A씨는 거리가 멀어 참여할 수 없었고, 이야기가게 대표 B씨는 생업 때문에 바빠 참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애초부터 참여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했다는 비난이 따른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는 축제와 관련된 음악 등 전문가로 구성됐고 아직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위원 두 명은 의사가 있는 만큼 연락을 취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예산편성 부실 논란도 여전히 거세다.

이날 위원회는 축제예산 관련계획을 설명했지만 정확한 용처와 액수 등이 결정되지 않았고 일부는 과잉 편성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승희 부위원장(공주시연정국악원장)은 “공연 팀에게 제공되는 출연료는 감액이 예정되어 있어 아직은 프로그램 등을 확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위원회는 앞으로 축제까지 남은 기간 동안 주 1회 정도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운영분과와 홍보분과로 나눠 내실 있는 결과물을 얻어 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 2017년 공주밤사8090뮤직페스티벌을 여름축제로 개최했으나 1회성 축제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시는 올해 여름 축제 계획으로 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고마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9금강여름축제’를 다시 기획하며 총사업비 2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축제를 진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