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다, 육동일 교수의 변신

2019-08-13     김용복/ 본사주필, 대기자

육동일 교수가 변신(變身)을 했다. 변심(變心)을 한 것이 아니라 변신을 한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큰 것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절대로 이런 자를 앉혀서는 안 될 거짓말쟁이를 검찰 총장직에 앉히고, 사법 고시에 3번이나 낙방하고 여기저기 교수로 떠돌다가 서울대로 이적하여, 교수직에 전념하기보다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sns 요설꾼 노릇을 하던 자를 법무부 장관직에 앉히려고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에 육교수의 변신이 기대 되는 것이다.

​그는 30여 년간 몸담았던 충남대 교수직에서 물러나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태양아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하려는 의지 표현의 명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는 말이 떠오른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고 하였다.

그래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우리나라에 내일의 희망이 오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썩은 내 물씬물씬 풍기는 정치권에 왜 발을 들여놓느냐는 주변들의 만류에 그는 자신 있게 말했다.

“교수 시절 대부분의 활동 과정에서 비정치적이고 초당적 입장을 견지했다. 여러 곳으로부터의 정치적 권유나 유혹을 단호히 뿌리쳤다. 현실정치에 참여는 최근의 일이다. 정치나 선거는 물론 개인사유로 교수 재직 중 휴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대학에서 파견 직으로 맡은 대전발전연구원장 재임 시에도 강의를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이 점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그의 신념을 더 들어보자.

“전문가가 잘못된 현실을 지적하고 변화를 위한 도전과 행동을 회피한다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선거는 위험하고 더러운 곳이니 깨끗한 사람들이 가서는 안 된다고 계속 외면한다면 결코 그 세계는 정화되지 않을 것이다. 개혁되지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이야말로 더러운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부패 정치인들이 바로 바라는 바다. 지방선거에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들이 잘못된 선거제도와 관행 때문에 선출되지 못한다면 그 지방자치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음을 지난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나는 지방자치를 전공하고 가르치는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졸업 후 언젠가는 지방선거에 도전해서 지방자치의 주역이 되라고 강의실에서 강조해 왔다.“고 하였다.

그러나 육교수여 이것만은 알기 바란다.

이론과 현실은 다른 것이다. 보라. 우리나라 정치판을. 조국이라는 사람처럼 sns에 능란하고 윤석열처럼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날려야 출세(?)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당에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 의원, 홍문표의원 등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들이 당내에서는 이렇다 할 자리매김을 못하는 이유는 이들의 논리적이고 타당한 반론에 재갈을 물리기 때문이다.

육동일 교수의 변신에 훈수 좀 두자.

콜럼버스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며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왔을 때 그를 시기하는 어느 귀족에게 달걀 한쪽을 깨서 세운 일은 그동안의 관행을 깨 버렸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관행을 깨지 못하면 새로운 발전이 없고 선거에서도 백전백패 할 수밖에 없다. 정치판에 이왕 발을 들여놓았으니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그동안의 관행을 깨부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