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교통량 줄어 대책 마련 부심
지난 6월1일 통행요금이 인상된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요금조정이후 30% 가량 수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용을 회피하면서 교통량이 크게 줄어 대책이 요구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운영사의 지난 한 달간 수입금은 9억283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 7억1460만원에 비해 2억1370만원이 늘었다. 소형차가 500원에서 800원으로, 경차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각각 요금이 인상되면서 나타난 효과다.
그러나 요금인상으로 인해 이용을 기피하면서 하루 평균 교통량이 15%나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4만509대로 전년도 같은달 4만7734대 보다 7000여대가 줄었다. 특히 요금이 300원 오른 소형차는 3만5543대로 전년도 4만3170대에 비해 18%나 줄었다. 요금인상이후 하루 평균 7627대가 이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요금변동이 없는 중형차는 968대(전년도 989대), 대형차는 673대(전년도566대)로 이용량에 큰 변동이 없었고 100원만 오른 경차도 3325대로 전년도 3020대와 대동소이했다.
시와 운영사는 요금인상에 따른 수입금 증가에 반색하고 있다. 일단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천변고속화도로는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흑자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통행료 수입금은 79억원 이었는데 30%안팎이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올해는 수입금이 1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운영비(41억원)와 엔화차환이자(76억원)로 117억원이 지출된 것을 감안한다면 내년 하반기께 부터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행량 감소 부분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타 지역의 경우도 요금이 인상됐을 당시 일시적으로 이용이 줄다가 점차 회복된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란 논리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사회기반시설의 운영적자분을 시민혈세로 막아왔음에도 정작 시민들의 마음껏 이용하지 못한다는 논리적 모순이 있다. 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게 된 차량들이 다른 도로를 이용하면서 엉뚱한 곳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에 연말정산을 해봐야 알겠지만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지역의 경우도 일시적으로 통행량이 줄다가 단기간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사례가 많아 정상화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