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교통량 줄어 대책 마련 부심

2012-07-04     세종TV

지난 61일 통행요금이 인상된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요금조정이후 30가량 수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용을 회피하면서 교통량이 크게 줄어 대책이 요구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운영사의 지난 한 달간 수입금은 9283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 71460만원에 비해 21370만원이 늘었다. 소형차가 500원에서 800원으로, 경차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각각 요금이 인상되면서 나타난 효과다.

그러나 요금인상으로 인해 이용을 기피하면서 하루 평균 교통량이 15나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4509대로 전년도 같은달 47734대 보다 7000여대가 줄었다. 특히 요금이 300원 오른 소형차는 35543대로 전년도 43170대에 비해 18%나 줄었다. 요금인상이후 하루 평균 7627대가 이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요금변동이 없는 중형차는 968(전년도 989), 대형차는 673(전년도566)로 이용량에 큰 변동이 없었고 100원만 오른 경차도 3325대로 전년도 3020대와 대동소이했다.

시와 운영사는 요금인상에 따른 수입금 증가에 반색하고 있다. 일단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천변고속화도로는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흑자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통행료 수입금은 79억원 이었는데 30안팎이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올해는 수입금이 1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운영비(41억원)와 엔화차환이자(76억원)117억원이 지출된 것을 감안한다면 내년 하반기께 부터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행량 감소 부분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타 지역의 경우도 요금이 인상됐을 당시 일시적으로 이용이 줄다가 점차 회복된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란 논리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사회기반시설의 운영적자분을 시민혈세로 막아왔음에도 정작 시민들의 마음껏 이용하지 못한다는 논리적 모순이 있다. 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게 된 차량들이 다른 도로를 이용하면서 엉뚱한 곳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에 연말정산을 해봐야 알겠지만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다른지역의 경우도 일시적으로 통행량이 줄다가 단기간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사례가 많아 정상화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