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현직 공무원 9억원 뇌물수수 의혹

세종시 소재 사업장 대표 "10년 동안 약 200차례 걸쳐 9억 원 뇌물 제공했다"

2019-08-27     김은지 기자

[세종 TV = 김은지 기자]

세종시에 소재하는 골재채취 사업장 대표는 세종시청 전·현직 공무원들이 골재채취 허가와 관련해 9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행정비위를 폭로했다.

이날 사업장 대표 H씨는 27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당 공무원에게 10여 년 동안 약 200차례에 걸쳐 9억 원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업장 대표 H씨는 세종시 과장A씨와 연기군 시절 서기관 B씨, 그리고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A과장의 측근 C씨에게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총 9억 원의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넨 돈 9억 원 중 3차례는 과장 A씨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대부분 A과장 측근 C씨의 아버지와 동생 통장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또한 측근 C씨에게 직접 돈을 건 낸 적도 수 차례에 달했으며, 많게는 30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현금으로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C씨는 해당 공무원에게 돈을 전달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업장 대표H씨는 “돈을 주지 않자 해당 공무원은 정당한 골재채취 허가 연장과 재취 장소 변경 신청을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의 뇌물수수 등과 관련 전‧현직 시장 비서실장, 현직 비서관, 규제개혁팀, 전 환경녹지국장, 세종시의원, 감사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출했지만 모두 묵살됐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