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찾아온 따뜻한 후원의 손길
서천 경북한약방 정장로 원장, 3년째 동구 ‘천사의손길’에 1천만원 후원
2013-09-15 황대혁 기자
충남 서천에서 경북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장로 원장(79)은 지난 12일 중앙시장 이벤트 홀에서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 지역의 쪽방거주자와 저소득층 100세대에 세대당 10만원씩 1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추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정 원장의 선행은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젊었을 때 동구의 정동, 중동 한약방에서 일했던 인연이 있다”는 정 원장은 “어릴 적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한약방 조수로 시작해 이 자리까지 왔다“며 “지금의 시련을 버티면 나중에 행복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교훈으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현택 동구청장은 “멀리 서천에서 매년 동구를 방문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후원을 해주시는 정 원장님이야 말로 진정한 천사”라며 참석자들을 대표해 고마움을 전했다.
정 원장은 1978년부터 이웃돕기를 시작해 1990년 ‘모자원’을 설립, 어려운 모자세대를 지원해 오다 현재는 「양지 사랑의 집」으로 명칭을 변경, 독거노인, 장애인, 수급자에게 주거지원 및 장학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자랑스런 충남인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다음해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