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국민 혈세로 치적 자랑하나”

국토부 홍보비 563억 중 346억 4대강사업 지출

2013-10-26     환경일보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산하기관 포함) 홍보비 563억원 가운데 4대강 홍보비로만 346억원(62%)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김관영 의원은 국토부 대변인실 정책홍보에 매년 평균 15억원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정책들만 홍보해 왔다“4대강 사업에 들어간 홍보비만 해도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합해 총 346억원이 지출됐다”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에서 4대강 홍보로 285억원, LH에서 보금자리주택 홍보로 97억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홍보 61억원 및 아랫뱃길 홍보 38억원 등 총 99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철도경쟁체제 홍보에 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여러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고 논란이 컸던 이명박 정부의 치적 사업들을 홍보하는데 이렇게 많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문제의 사업들을 국민의 여론몰이를 위한 포장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8월 말까지 4대강사업에 9300만원, 아랫뱃길에 2200만원의 홍보비를 계속 지출하고 있다당장 없애야 할 예산을 아직도 배정해 사용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토부는 국민에게 그럴싸한 홍보로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잘못을 뉘우치고 정부정책 홍보도우미로 절락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