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국민 절반 “수돗물 못 믿는다”
2013-10-26 환경일보
전국 정수장의 절반 이상이 부식성 지수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식성 지수란 수도관이 접하고 있는 물환경의 부식성 여건을 추정하는 지표로, 수도관 내의 녹물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지표이다.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35개 정수장 중 15개소는 부식성 지수가 개선됐지만 2개소는 현상을 유지했으며 18개소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수돗물 음용률은 2009년 56%에서 2012년 53.1%로 하락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현재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수도권에 3개, 경북에 1개, 경남에 2개를 설치 운영하고 있어 지역적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한 후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2015년까지 추가 설치하기로 한 6개의 고도정수처리시설도 1개소를 제외한 5개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 배치될 계획”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안 의원은 “수돗물 음용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녹조와 냄새 발생으로 인한 국민의 불신이 원인”이라며 “수자원공사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 질 개선에 대한 꾸준한 홍보를 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편증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